「혼혈 아동들에게 따뜻한 관심을…」기지촌 주변의 혼혈 아동들과 자원봉사자들이 가슴을 열고 함께 손잡는 체육행사가 펼쳐진다.
국내 혼혈아동을 지원하는 펄벅재단 한국지부(대표 김미경)는 22일 서울 만리동 봉래초등학교에서 동두천 송탄 문산등 기지촌 주변의 혼혈 아동 40명과 자원봉사자 65명이 참여하는 「어우르기 한마당 행사」를 갖는다.
재단 직원 김지원씨(27)는 『혼혈아동들은 편모나 조부모, 이웃에 의해 길러지는데다, 피부색이 달라 또래들 사이에서 놀림을 당하는 탓에 비뚤어지기 쉽다』며 『자원봉사자들과 인간적인 만남을 통해 희망을 갖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국 제네럴일렉트릭(GE)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미 대사관 직원 5명도 자원봉사자로 참여, 혼혈 아동들과 함께 줄다리기와 줄넘기, 관문 통과 놀이, 노래공연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펄벅재단 한국지부는 64년부터 한국전쟁의 와중에서 태어난 혼혈아동에 대한 지원사업을 시작해 현재 유아에서 대학생에 이르는 260명에게 학비 및 생계지원 사업과 미국 후원자들과의 자매결연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펄벅재단 한국지부는 「Bring Good Hope」(희망을 주자)로 명명된 이같은 행사를 하반기에도 열어 해마다 두차례씩 혼혈 아동들에게 꿈을 심어줄 계획이다. 문의 (02)3462_5056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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