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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도시의 얼굴인 거리의 가구에 관심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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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도시의 얼굴인 거리의 가구에 관심가져야"

입력
1999.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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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엔 아직 개방 공간에 대한 논의는 활발하지 않다. 생활 주변이 바로 개방공간이기 때문이다. 녹색 환경 역시 생소한 개념이다. 주변에 빈땅이 있으면 우리는 채소를 가꾸고 꽃을 심는다. 또 그린벨트가 엄격하여 도시 외부로 조금만 나가면 자연 환경이나 개방 공간을 접할 수 있다.그러나 그것이 개방공간에 대한 논의가 미루어지는 이유가 될 수 있는가. 고필종 수원대 미술대 교수와 고성종 강릉대 교수가 공동으로 지은 책 「도시 환경과 개방 공간디자인」은 선진 도시로 나아가려면 서툴기 짝이 없는 우리 도시의 개방 공간에 대한 논의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그 방법을 제시한다.

공원이나 광장같은 공공장소 우리의 거리 강변 옥상 야외공간 박물관 같은 장소를 어떻게 보호하고 새롭게 활용할 수 있는지, 또 활용이 안되고 소외당하고 있는 도시의 숨겨진 지역, 즉 강가 옥상 저수지 뒷골목 거리 도로등을 어떻게 우리의 삶터에 편입시켜야 할 지 방안도 모색 했다.

고필종씨는 97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환경 연출 기획과 경기도 화성군 현충탑 건립등을 기획연출했던 환경 디자인 전문가.

개방공간 디자인에서 중요한 부분중 하나는 특색 있는 「거리 가구」를 적절하게 배치, 특색있고 활력있는 도시를 만드는 일이다. 거리의 가구란 간판 난간 가로등 벤치 공중전화 쓰레기통 안태판등 시설물을 가리키는 말로 거리의 가구들은 주거를 위한 가구 못지 않게 우리에게 편리를 주고 위험에서 보호해줄 수 있는 기능까지 하는 시설물이다.

고씨는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거리 가구의 디자인에서 설치 및 유지 보수에 이르기까지 회사나 공익사업단체 정부기관등으로 업무가 분담돼 있다』면서 『거리의 가구는 도시의 얼굴이자 품위이고 미관이므로 우리도 이젠 거리가구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미진사의 오늘의 시각예술 시리즈중 제4권이다.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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