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21세기에 유행할 색채와 화법이 무엇일까 미리 상상해 본다면…. 81~98년 프랑스 「국립 에콜 드 보자르」에 적을 두고 파리에서 활동해 왔던 권녕호씨의 무채색과 원색의 미묘한 색채 방정식은 미래 그림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예술의전당(25일까지) 이목화랑(19~28일)에서 동시에 열리는 그의 개인전엔 반추상 계열의 상징적 이미지로 음미해 낸 꽃 포도 오동 닭 접시 등 생활의 소재들이 선보인다.
두 폭의 그림을 병렬하는 화법으로 화면을 이분하며 이끌어내는 색채의 대비와 이미지의 파편화는 「따로 놀면서 함께 즐기는」 미래 세대들의 미의식을 관객 나름대로 상상케 만든다.
98년말 귀국한 후 갖는 첫 대규모 전시회. 권씨는 이번에 이름의 발음을 「권영호」에서 「권녕호」(權寧鎬)로 바꾸었다. 화단의 중진인 서양화가 권영호(權永鎬) 경남대 교수와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다. /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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