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보속에는 유난히 이웃을 돕는 사연들이 많이 실려있다. 이달만 해도 20여건에 이른다.대전역광장에서 노숙자들을 돌보는 김수택 목사(쌍용), 장애인이면서 장애인공동체를 꾸려가는 경남 김해시의 신성식씨(교보생명), 결식아동을 돕기 위해 동전모으기 운동을 펼치는 대구 KS택시의 김인남 사장 등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우방 )의 이야기가 감동적이다.
또 충북 단양에서 무의탁노인들의 안식처인 은빛마을 사랑의 집을 운영중인 안병춘목사(한국통신), 충북 청주에서 매월 첫째주 일요일에 노인 실직자 결식아동을 위해 사랑의 해장국을 무료제공해주는 복대식당 김순자씨(LG), 경기 부천에서 중풍 치매 등으로 버림받은 할머니들을 돌보는 엠마우스쉼터의 이계순씨(가스안전공사), 서울 합정동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입양을 기다리는 아기들을 돌보는 자원봉사자 이화자(58)씨(현대미포조선)등 미담부터 빈민운동가의 삶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유한킴벌리의 가족사보 「숲은 마음의 고향입니다」는 매달 사원들의 선행을 소개한다. 이달에는 10여년째 수지침 봉사를 하고 있는 안양공장 여성부 강범희 반장(26)과 그 어머니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 코너는 작년 여름 수해로 숨진 대구지역 대리점 사장 부부의 아들 김윤찬(11)군을 소개,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아주 작은 실천』이라는 이명숙(李明淑·31)사보담당자는 『화장지 기저귀 생리대와 같이 세상을 깨끗하게 하는 위생제품을 만드는 회사의 기업정신을 살려 사원들도 봉사하는 자세를 키우자는 차원에서 이런 사연을 소개한다』고 말했다.
현대 사보의 「우리시대 이 사람」은 십년이상 오래된 봉사자들을 소개하는 칼럼이다. 매월 자원봉사단체나 봉사자들이 소개된다. 이 칼럼은 현대 사원독자들이 뽑은 5대인기 칼럼중의 하나다. 사보가 나가면 일하기 힘들 정도로 전화가 많이 와서 작년 가을부터는 연락처와 계좌번호를 기사말미에 꼭 싣을 정도이다. 5월호에는 전국에 31개 「신나는 집」을 운영하면서 결식아동들에게 식사는 물론 학용품비까지 챙겨주는 빈민운동가 강명순(48)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송년식(宋年式)편집장은 『일간지에 나온 한 줄 정도의 기사나 PC통신에서 자원봉사동아리 등을 뒤져 잘 알려지지 않은 봉사자들을 발굴한다』고 말했다.
한 사보기자는『IMF이후 문의가 더 늘었다』며 『이런 기사는 직장인들의 따듯한 마음을 작은 실천으로 잇는 가교』라고 말했다. 사보를 통한 직장인들의 이웃돕기는 이번 달에도 소리없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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