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자사 오피스, 윈도98업그레이드 등 무려 4가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패키지상품을 정상판매가의 10분의 1에 불과한 5만4,000원에 판매하다 적발됐다.정보통신부는 대학을 중심으로 사이트라이센스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MS사가 끼워팔기를 이용한 불공정거래를 하고있는 점을 잡고 구체적인 제재방안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18일 밝혀졌다.
사이트라이센스란 수백대의 PC를 갖고있는 단체구매고객에 대해 정상판매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제공한 후 이를 여러대의 PC에 복제해 사용토록 허용해주는 상품.
정통부 고위관계자는 『MS사의 사이트라이센스제품은 워드프로세서와 엑셀,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는 오피스와 윈도98업그레이드, 프로그래밍언어개발툴, PC서버용프로그램 등 4가지 SW패키지를 5만4,000원에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가격은 오피스 한개 제품가격만 53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50만∼100만원에 이르는 4가지 SW가격의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덤핑수준』이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특히 MS사가 기업이나 대학생들의 기본적으로 구입하는 오피스와 윈도98업그레이드제품에 다른 SW를 끼워 판매한 점과 사이트라이센스 구입시 1∼3년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하는 점 등도 명백한 불공정거래행위라고 보고 구체적인 제재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한국MS측은 『사이트라이센스제품은 단체구매고객에 한해 할인해주는 개념으로, 개개인이 제품의 소유권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사용권한만 가지는 것이기 때문에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광일기자 goldp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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