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은 길고 힘들었다고, 봄도 짧은 것은 아니었다고 말하고 싶다면… 「전원의 작가」로 불리고 있는 김성호씨의 「풍경나들이전」이 21일부터 6월 3일까지 갤러리 사비나에서 열린다.이름없는 돌, 기왓장, 토분, 사금파리를 직접 쪼아 만든 천연의 안료를 갖고 비단 위에 그려낸 질박한 그림들 속엔 우리가 힘들게 넘겼던 지난 가을과 겨울의 이야기가 그대로 담겨 있다.
슬프면서도 따뜻하고, 조용하지만 격조있는 서정적 그림들에 대해 김씨는 『그때 그때 달리 호흡했던 공기의 느낌까지도 삭혀 풍경화 속에 담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겨울스케치, 신록, 잔물결, 새벽, 망초 등의 제목으로 작가의 아틀리에가 있는 경기 양평의 아름다운 사계 풍경들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 /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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