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보수 인상할듯

미국 대통령의 연봉이 오는 2001년부터 두배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하원세출위원회는 17일 현재 20만 달러인 대통령의 연봉을 40만 달러로 올리는 법안을 심의하기위해 24일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대통령의 보수인상은 69년1월 린든 존슨 대통령 시절 10만 달러에서 20만 달러로 인상된 이래 30년만에 이루어지는 일이다.그러나 「대통령의 보수에 관한 변경사항은 새 대통령부터 적용한다」는 헌법규정에 따라 클린턴 대통령은 해당이 않되고 2001년 1월에 취임하는 다음 대통령부터 혜택이 돌아간다. 69년 당시에도 보수인상안은 존슨 대통령시절 통과됐지만 적용은 리쳐드 닉슨 대통령때부터 였다.

원래 미국에서도 대통령을 비롯한 선출직 공무원의 보수인상은 정치적으로 껄끄러운 사안이다. 다만 이번 경우는 인상안을 추진하고 있는 쪽이 야당인 공화당이어서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치적 부담이 적은 편이다.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쪽에서도 2000년 대선에 서로 자기 당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믿고 일찌감치 보수를 올려두자는 계산이다. 하지만 대통령의 보수를 먼저 인상해놓아야 현재 13만6,700 달러에 불과한 의원의 보수도 올릴 수 있다는 속셈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워싱턴=신재민특파원 jmnew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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