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내년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 우리 전통식품인 김치와 삼계탕 등을 올림픽 기간 중 후원 또는 판매 형식으로 공급해줄 것을 한국측에 요청했다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시드니무역관이 17일 전했다.이날 시드니무역관이 KOTRA본사에 보낸 보고에 따르면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의 크리스 도널드슨 마케팅 후원담당본부장 등과 최근 면담한 결과 호주측은 한국업체들이 김치와 삼계탕 등 한국의 전통식품, 냉장고 등 백색가전제품, 경보장치 무정전전원장치 등을 공급해 줄 것을 희망했다.
이들은 또 조직위가 필요로 하는 다른 물품의 공급에도 한국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OTRA 관계자는 『호주측이 한국업체들의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것은 한국제품들이 원화 가치하락으로 동남아산과 가격 차이가 줄어든데다 품질도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국산 제품을 널리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가 지금까지 구매규모를 확정한 물품은 바리케이드, 케이블, 청소용품, 조리용품, 스낵류, 식품류, 운송·수송관련용품, 문구류 등 16개 품목군으로 모두 5,000만∼1억 호주달러(400억∼800억원)에 이른다.
올림픽조직위는 이밖에 농기계, 비즈니스 유니폼, 자동차용품, 치과용품, 화장품, 체중감량기, 휠체어 등도 후원 및 입찰방식으로 구매할 방침이어서 조직위의 전체 구매규모는 수억 호주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후원업체에 대해 시드니올림픽 게임 마크와 로고, 마스코트 등을 부착한 물품을 호주 내에서 독점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고, 올림픽 기간 중 현지 호텔 이용 및 경기 입장권 구입에 혜택을 준다. 조직위는 9월말까지 후원업체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문의 시드니한국무역관 61-2-9247-3369, KOTRA 홍보팀 02-551-4282~3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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