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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환태평양연구소 소장] "한일 경제개혁차는 지도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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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환태평양연구소 소장] "한일 경제개혁차는 지도자차"

입력
1999.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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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 한국과 일본은 최근의 경제위기와 관련, 한국이 적극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반면 일본은 조심스러운 자세로 일관, 판이한 결과를 빚고 있다고 미환태평양연구소 소장인 포모나 대학의 프랭크 기브니 교수가 지적했다.기브니 교수는 16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실린 「경제위기에 대처하는 두 나라 이야기」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97년 경제위기 이후 한국이 공기업 민영화, 부실은행 퇴출·합병 등 전례없이 과감한 조치를 단행한 반면 일본은 실업자 양산과 이에 따른 민심 이탈을 우려해 경제 구조개혁을 머뭇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이유로 경제구조적인 문제도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최고지도자의 입장 차이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구체제를 지속시킬 만한 이해관계가 없는 「아웃사이더」인데 비해 일본의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는 평생동안 적을 만들지 않고 조심스럽게 처신해 온 「정당인」이자 모든 당파가 총리인선에서 협상안으로 내놓은 「인사이더」 라는 점으로 설명된다는 것이다.

기브니 교수는 김대통령의 개혁도 노조의 강경화, 재벌의 저항 등에 부딪쳐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나 눈치를 보고 땜질식 경기회복책을 계속해야 하는 오부치 총리와는 달리 진로를 수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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