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골프(PGA)에서도 비거리가 짧기로 유명한 로렌 로버츠(44)가 파워 히터 타이거 우즈(23)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16일(한국시간) 미 PGA투어인 99GTE바이런넬슨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이 벌어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TPC포시즌즈리조트는 전장이 6,924야드나 되면서도 파가 70이어서 장타자에게 절대 유리한 코스.
전날 공동 선두 우즈는 이를 의식, 첫홀부터 385야드에 달하는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뽐내며 갤러리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후반 스윙 템포가 흩어지더니 17번홀(파3)서는 티샷은 연못에, 서드샷은 바위로, 어프로치는 6㎙를 뒤로 넘겨 치욕의 쿼드러플보기(7타)를 범하며 무너졌다. 이날 4오버파를 쳐 합계 8언더파 202타로 공동 11위.
반면 로버츠는 비록 거리는 짧지만 드라이버 티샷을 모두 페어웨이에 안착시켰고 어프로치도 한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그린에 올리는 정교함을 뽐냈다. 쇼트게임서도 5번홀서 12㎙버디 퍼트를 시작으로 이날 5㎙내외의 퍼트는 거의 놓치지 않았다. 이날 8언더파 62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194타의 대회 54홀 최소타기록을 세우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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