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22)이 「슈퍼 땅콩」의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루키 김미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99사라리클래식에서 공동5위에 랭크, 시즌 두번째 「톱10」 진입을 눈앞에 두었다.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 테네시주 올드히커리의 허미티지GC(파72)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김미현은 그간 다소 흔들렸던 아이언샷이 되살아나면서 6언더파 66타를 마크,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미셸 레드먼(미국)과 공동5위가 됐다.
올시즌 미LPGA투어에서 아직 한번도 「톱10」에 들지 못한 박세리(22·아스트라)는 이틀연속 3언더파(69타)를 쳐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현재 상금 1위 캐리 웹(호주) 등과 함께 공동18위에 머물렀다.
97년 숍라이트클래식 이후 무관에 그치고 있는 미셸 맥간(미국)이 이날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러 합계 16언더파 128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맥간의 128타는 85년 주디 디킨슨의 종전기록을 1타 경신한 미 LPGA투어 36홀 최소타 기록이다. 전날 11언더파 61타의 미 LPGA투어 18홀 최소타기록을 세웠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이날 4언더파(68타)를 추가하는데 그쳐 합계 15언더파 129타를 기록, 단독2위로 한계단 내려 앉았다.
월요 예선전을 거쳐 출전한 서지현(24)은 합계 142타(공동 63위)로 컷오프(143타 이하)를 통과했다.
첫홀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김미현은 4,5번홀에서 어프로치를 핀 1㎙에 붙여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안정을 찾았다. 8번홀(파5)서는 30야드 러닝 어프로치를 홀컵 30㎝에 떨궈 버디를 추가했다. 김미현은 아이언샷이 살아나면서 티샷도 자리가 잡혀 후반 초반 4개의 파4홀중 3개홀(10,12,15번홀)서 버디를 잡았다. 520야드의 최장홀인 16번홀서 이날 7번째 버디를 낚아 공동 5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한편 한주간 일본 외유를 마치고 돌아온 박세리는 전반 3언더파의 호조를 보였으나 후반 들어서는 어프로치가 들쑥날쑥하는 바람에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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