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은 흘러야한다』동강을 지키기위한 함성이 강원 정선과 영월골을 뒤흔들었다.
15, 16일 동강 상류인 강원 정선군 조양강 둔치와 영월군 동강변에서 열린 「동강살리기 범국민한마당」에는 영월 정선 평창군 등 지역 주민과 동강을 사랑하는 시민과 환경단체 회원 등 5,000여명이 참가, 한목소리로 영월(동강)댐 건설 백지화를 외쳤다.
16일 오후1시30분 영월읍 동강 둔치서 열린 범국민다짐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천혜의 비경과 민족문화유산을 갖춘 동강에 댐이 건설돼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는 건설교통부 환경영향평가단 해체, 동강 보존을 위한 환경·문화적 계획 수립을 촉구하는 동강살리기 범국민결의문이 채택됐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특히 『그동안 정신적·경제적 피해를 당해온 수몰지역 주민들은 앞으로 백지화 발표가 날 때까지 엄청난 시련과 고통을 계속 겪을 것』이라며 『그들을 위해서라도 댐 건설은 조만간 백지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오후4시부터는 참가자들이 영월 시가지를 행진하며 동강을 살리기위한 의지를 다졌다.
이에앞서 15일 오후 8시부터 조양강 둔치에서는 동강살리기 범국민한마당 개막식과 개막축제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횃불행진 뗏목시연 아라리및 무용 공연과 함께 개그맨 주병진씨의 사회로 가수 신형원, 연극인 최종원 등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았던 연예인과 김명지 등 성악가들이 출연, 노래 등을 통해 동강살리기 동참을 호소했다. 16일 오전에는 슬라이드상영전, 동강사진전, 사생대회, 트레킹, 래프팅 등 각종 부대행사가 펼쳐졌다.
「동강·환경·생명」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영월댐백지화3개군(영월 정선 평창)투쟁위원회 등 주민단체, 녹색연합 동강자연보존연구포럼 우이령보전회 자연의 친구들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 한국YMCA전국연맹 등 시민단체, 천주교 원주교구정의평화위원회 등 종교단체가 동강 살리기라는 공통의 목표 아래 개최했다.
상임대회장인 정동수(鄭東洙) 3개군 백지화투쟁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댐 건설이 백지화하고 동강이 원래의 모습 그대로 힘차게 흐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영월=박광희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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