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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모인 서강학파] '서강경제인 포럼' 공식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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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모인 서강학파] '서강경제인 포럼' 공식발족

입력
1999.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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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0년대 우리나라 경제정책수립에 깊게 관여했던 서강학파가 다시 모였다.서강대 출신 경제인과 전현직 교수들이 주축이 된 「서강경제인포럼」이 14일 오후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발족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덕우(南悳祐)전국무총리 이승윤(李承潤)전부총리 김종인(金鍾仁)전경제수석 이한택(李漢澤)서강대총장 김덕중(金德中)아주대총장 김재원(金栽元)한화투자신탁대표 유명렬(柳明烈)코오롱정보통신대표 장동국(張東國)현대전자부사장 차재윤(車在潤)무역협회전무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의 회장은 양호(梁浩)뉴욕은행 한일지역 대표가 맡았다.

서강학파는 원래 개발연대에 정부 고위 경제관료에 유독 서강대 교수 출신들이 많아 붙여진 이름. 남덕우 이승윤 김만제(金滿堤)씨 등 경제부총리만 3명을 배출하는 등 60~80년대 파워 경제엘리트의 산실 노릇을 했다.

이들은 「선성장 후분배」의 기조아래 중화학공업을 집중 육성하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입안해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관치금융, 재벌중심의 성장지상주의 등 우리나라 경제구조를 왜곡하는데 일조했다는 비판론도 만만찮다.

서강학파시대는 그러나 김대중(金大中)정부 들어 변형윤(邊衡尹)서울대명예교수를 중심으로 한 학현학파(학현·學峴은 변교수의 아호) 인맥이 대거 고위경제관료에 등용되면서 사실상 막을 내렸다.

김광두(金廣斗)서강대경상대학장은 『학문적 바탕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공부도 하고 친목도 다지자는 취지에서 만든 것』이라면서도 『토론하다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정부에 건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 정부정책에 다소 비판적인 이들이 앞으로 어떤 훈수를 둘지 경제계는 관심이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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