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조에 이어 14일 파업키로 했던 이화의료원·경상대·전남대·충남대·경북대 병원 등 5개 대학병원 노조들이 노사합의를 통해 파업을 철회해 12일부터 시작된 민주노총 산하 보건의료노조의 연쇄파업이 고비를 넘겼다.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연맹의 파업 역시 12개 사업장에서 부분파업형식으로 이뤄져 민주노총의 「5월 총력투쟁」은 15일 민중대회를 끝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원자력 병원 노조간부 9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취소하고 교섭을 통한 해결을 모색하면 15일 이후로 예정된 병원파업을 유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향후 파업에 대해서도 강한 협상의지를 비쳤다.
한편 금속산업연맹 소속 조합원과 대학생 등 8,000여명은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집회를 가진 뒤 경찰의 통제아래 명동성당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다 오후 4시께 종로2가 탑골공원앞에서 약속을 깨고 통제라인을 벗어나 도로를 점거한 채 경찰에 돌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다.
이로 인해 서울 종로와 을지로 등 도심 교통이 3시간여동안 통제돼 주변도로에 극심한 체증이 빚어지면서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시위현장에서 48명을 연행 조사중이며 집회를 주관한 민주노총과 금속연맹 집행부 전원, 시위주동자 및 적극가담자를 사법처리키로 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최윤필기자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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