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총연장4,000㎞에 달하는 러시아 시베리아 가스전 개발사업을 재추진한다.현대그룹 고위관계자는 14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27일 러시아방문을 계기로 러시아측과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천연가스전 개발사업문제를 다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아산 김고중(金高中) 부사장은 이와관련, 최근 청와대 관계자와 만나 시베리아가스전 개발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가 재추진하려는 시베리아 가스전 개발사업은 정주영(鄭周永)그룹명예회장의 숙원사업으로, 90년대 초 구소련 붕괴로 중단된 바 있다. 현대는 러시아가스전개발사업을 금강산관광등 대북사업과 연계하여 「북방사업의 완결판」으로 마무리한다는 전략을 갖고있다.
가스개발시 수송경로는 이르쿠츠크→북경→산동반도→서해해저→평택 액화천연가스(LNG)인수기지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는 97년 말 러시아 중국 일본 몽골등 동북아 5개국이 참여하는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가스전개발을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으나 러시아경제위기 등으로 협상이 중단됐다.
한보그룹도 96년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의 소유업체인 루시아석유의 지분 27.5%를 인수, 참여했다가 97년 부도로 사업이 백지화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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