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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5인 드림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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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5인 드림팀' 떴다

입력
1999.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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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게임대회에 걸린 2억원의 상금을 타기 위해 국내 최초로 프로게임팀이 결성됐다.인터넷의 최고수 5명이 모여 환상의 드림팀을 이룬 「슬기방게임팀」(SG팀)이 그 주인공. 무대는 전세계의 게임고수들이 모인다는 인터넷의 게임시합장인 「배틀넷」, 무기는 인터넷게임인 「스타크래프트」의 필살기이다.

프로게임팀이란 각종 인터넷게임대회에 나가 상금을 획득할 목적으로 구성된 게임전문팀을 말한다. 당연히 뛰어난 실력을 갖춘 최고수들로 구성된다.

슬기방게임팀의 멤버는 지난해 스타크래프트 세계대회에서 우승해 챔피언자리에 오른 신주영(22)군을 비롯해 임영수(29), 이기석(19), 이창승(19), 김창선(24) 등 5명의 젊은이들이다. 이들은 전세계 인터넷게임광들이 영웅으로 떠받들 만큼 뛰어난 실력으로 「입신의 경지」에 오른 게임전문가들이다.

임영수 팀의 리더이자 감독 겸 매니저. 한성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에서 행정학 석사과정을 마친 후 행정고시를 준비하던 고시생이었다. 게임에 미쳐 모든 것을 포기하고 게임전문가를 직업으로 삼았다. 앞으로 게임분석 및 기획, 제작 등 게임개발에 인생을 걸어볼 생각이다. 세계랭킹 8위.

신주영 지난해말 스타크래프트 세계대회에서 우승해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서며 전세계에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다른 직업없이 대회상금만으로 먹고사는 프로게이머를 선언했다. 6개월동안 게임대회에 나가 5,000만원 정도를 벌었다.

이기석 싸움대장을 줄인 「쌈장」(ssamjang)이라는 인터넷이용자번호(ID)로 유명하다. 세계랭킹 2위. 게임때문에 입시에 실패, 재수를 하고 있으며 대회출전으로 지금까지 1,000만원 정도의 상금을 받았다.

이창승 경희대 한의예과 2학년생. 세계랭킹 3위의 실력파이지만 앞으로 목표는 한의사. 아직까지 게임은 즐기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김창선 독학사학위를 취득한 후 올해 건국대 부동산학과 3학년에 편입했다. 분당 700타를 칠 만큼 빠른 손놀림이 특기. 세계랭킹 5위에 올라있으며 프로게이머를 직업으로 삼을 생각이다.

이들은 KPGL, 넷클럽배, 배틀탑대회, 블리자드사의 스타크래프트 세계대회, AMD사가 개최하는 PGL대회 등 총 2억원 상당의 상금이 걸린 국내외 대회를 앞두고 밤새워 연습을 하고 전략전술을 연구하는 등 프로야구팀 못지 않은 훈련을 한다.

최근에는 「스타크래프트 히어로」(산성미디어 출판)라는 실전경험서를 출간했다. 이달말에는 실제 시합장면을 촬영한 비디오공략집「스타크래프트 챔피언십」(우일영상)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 비디오공략집은 판매 및 비디오대여점에서 대여토록 할 예정이다.

임영수씨는 『프로게이머란 시간을 들여 노력만 해서는 안되고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한다』며 『현실을 무시한 채 프로게이머에 대한 환상을 갖고 학업도 팽게친 채 게임에 몰두하는 중고등학생들을 보면 말리고 싶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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