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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소년] 사진 속 꼬마 지금은 무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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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소년] 사진 속 꼬마 지금은 무얼하나

입력
1999.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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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5·18당시 5살배기로 계엄군 총탄에 맞아 숨진 아버지의 영정을 들고 있던 모습이 외신 카메라에 잡혀 「광주의 비극」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만든 조천호(曺天鎬·24·광주 북구 오치동)씨가 5·18묘역 관리사무소 직원으로 근무중이다.아버지 조사천씨의 영정을 든 천진스럽고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조씨는 이제 어엿한 청년으로 성장, 광주 북구 운정동 5·18 묘역 사진전시실에서 참배객들을 안내하느라 여념이 없다. 사진자료 전시실의 5·18기록사진 140여점을 참배객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조씨의 주된 업무다.

그가 5·18묘지 관리사무소 일용직 공무원으로 채용된 것은 지난해 6월. 당시 군대를 제대하고 전문대 복학을 준비중이던 그에게 5·18유족회가 제의, 광주시에 의해 특채됐다.

뒤늦게 이같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다소 겸연쩍어 한 그는 『사진속의 주인공이 나라고 소개할 때 참배객들이 깜짝 놀란다』며 『돌아가신 아버지도 이제는 외롭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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