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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 예년보다 2주빨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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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 예년보다 2주빨리 발견

입력
1999.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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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뇌염 주의보에 이어 14일 전국에 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때이른 더운 날씨로 여름 전염병이 일찍 찾아올 조짐이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보건복지부는 『전남 서·남해안지역에서 채취한 어패류 및 갯벌에서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을 확인, 14일을 기해 전국에 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를 내렸다』면서 『이는 예년보다 2주가량 이른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이종구(李鍾求) 방역과장은 『일본뇌염모기, 비브리오균 등이 예년에 비해 10일∼2주일가량 일찍 발견된 것은 최근 계속된 이상고온현상 때문』이라면서 『말라리아를 옮기는 중국얼룩무늬날개모기도 예년보다 빨리 발견되는 등 더운 날씨로 각종 전염병이 때이르게 나타날 조짐』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 6∼9월 서·남해안지역에서는 반드시 어패류를 익혀서 먹도록 하고, 특히 만성간질환 만성신장질환 당뇨병 알코올중독 등 만성질환자들은 어패류를 날로 먹지 말 것을 당부했다.

주로 40대에서 발병하는 비브리오패혈증은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난 피부가 바닷물과 접촉해 전염된다.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런 오한과 발열, 설사, 구토증상과 다양한 피부병을 거쳐 사망에 이르게 된다. 지난해의 경우 환자 44명중 22명이 숨지는 등 치사율이 40∼50%로 높다.

한편 4월말 현재까지 유행성이하선염 683명, 세균성이질 117명, 장티푸스 42명의 전염병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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