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P=연합】 밀레니엄 버그(Y2K)에 앞서 8월21일에도 컴퓨터 작동에 큰 혼란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미 의회 회계감사원측이 12일 경고했다.회계감사원 수석과학관실의 키스 로즈 기술국장은 이날 하원 과학 및 정부개혁 합동위원회에서 위성을 통해 지구상에 있는 모든 이동체의 위치를 파악해 내는 위성위치측정체제(GPS)의 시간이 8월21일에서 22일로 넘어가면서 다시 0시로 돌아가도록 돼 있어 컴퓨터 작동에 혼선이 우려된다고 증언했다. 그는 군사와 우주 분야는 GPS의 시간 조정에 대한 준비가 돼 있으나 소비자와 중소기업들은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가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한 GPS는 2만200㎞ 상공에 위성 24개를 쏘아 올려 언제든지 지상의 모든 위치를 파악하는 장치로 80년 1월5일 시작됐다, 그러나 1,024주일마다 시간이 0시로 원위치되도록 설계돼 있어 8월22일 자정이 첫 번째 시간 조정 주기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로즈 국장은 『위성이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동력을 잃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5년 이상된 산악용 및 항해용 소형 수신기 등이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차가 10억분의 3초 이내인 정확도를 자랑하는 GPS의 시간을 채택하고 있는 소규모 컴퓨터망도 취약 분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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