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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현대백화점] '적과의 동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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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현대백화점] '적과의 동침'

입력
1999.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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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의 맞수인 현대백화점과 신세계가 「전략적 제휴」를 한다.12일 양사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14일부터 사흘간 신세계 계열 의류수출입업체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독점판매하는 유명 수입브랜드 전품목을 서울 강남의 리츠칼튼 호텔 지하3층에서 출장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이 판매를 책임지고 리츠칼튼측에 대관료를 지불하는 등 전반적인 행사를 주관하고 신세계인터내셔날로부터 총매출의 8∼12%를 수수료로 지급받는다. 행사기간 매출 규모는 6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 대상의 수입브랜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독점수입, 판매하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엠포리오 아르마니, 루카스, 캘빈 클라인, 돌체 앤가바나등 10여개.

현대백화점도 자사매장에 입점해있는 테스토니등 몇몇 명품브랜브를 선정해 참여시킬 계획이다. 현대와 신세계의 제휴는 95년7월 롯데백화점에 비해 뒤지는 구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모피를 공동구매한 이후 3년만의 일로 최근 경영실적 공개 등을 둘러싼 양사 간 갈등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리츠칼튼측은 유명 대형유통업체 2곳이 동시에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킴에 따라 호텔 이미지 관리의 호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 관계자들은 『현대백화점은 신세계가 독점권을 쥐고있는 명품브랜드를 한번에 유치할 수 있고 신세계는 현대의 영업력과 고급이미지를 빌려 반짝매출을 올릴 수 있는 등 이해가 맞아 떨어져 제휴가 성사됐다』고 말했다. 박희정기자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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