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온 주가가 최근 조정국면에 들어 가면서 증권투자에도 새로운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주가가 급변동할 가능성이 크므로 급전을 이용한 「뭉칫돈」 투자는 절대 피하고 가급적이면 장세 움직임을 주시하며 투자호흡을 한템포 늦추는 것이 좋다.최근까지 40%전후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온 간접투자상품들도 실적이 떨어지고 있어 간접투자상품 선택과 가입시기 결정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금화한 투자자금은 수익률을 고려, 신종 머니마켓펀드(MMF)에 적립하는 것이 좋다. 증권사들이 최근 고객예탁금 금리를 5%에서 3%로 경쟁적으로 인하하고 있어 이자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 분할투자, 호흡조정 필요 주가가 3월이후 50%이상 상승했으므로 당분간 급등장세가 재연될 가능성은 적은 편이다. 조정국면이 지속되면 투자손실을 볼 위험도 있다.
따라서 급전을 빌려 투자하거나 뭉칫돈을 한꺼번에 쏟아붇는 투기성 자금운용은 절대 피해야 한다. 무리하게 투자했다가 「상투(고점)」에 걸리면 원금까지 날려 낭패를 볼 수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주가조정기에는 투자자금을 3~4회로 나눠 분할매수·매도하는 것이 안전투자 원칙이라고 조언했다.
투자하기 전에 기업의 재무상태와 수익성 등도 반드시 검토해 봐야 할 시점이다. 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 투자분석팀 이사는 『최근 증시는 금융장세에서 실적장세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상황』이라며 『기업의 당기순이익과 재무안정성 등을 반드시 검토하고 한번에 큰 돈을 벌겠다는 투기심리는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접투자상품 오히려 손해날 수도 간접투자상품에 가입하면 무조건 고수익이 보장된다는 관념은 버려야 한다. 최근 주가상승세가 주춤해 지면서 4월말 설정된 펀드들의 수익률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4월20일 이후 설정된 펀드중 100개 이상의 5월1일 기준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대부분 규모가 작은 스폿펀드들이지만 조정국면이 지속되면 대형펀드들까지 손실이 날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펀드가입자들은 원금까지 까먹을 수 있으므로 막연히 고수익을 올릴 것이란 환상을 가져서는 안된다. 따라서 간접상품도 가입시기를 잘 선택해야 하고 펀드매니저의 자질도 살펴볼 필요성이 커졌다.
펀드운용이나 조사·분석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베테랑 매니저들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며 과거 수익률 실적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신종MMF 이용하면 금리 유리 현금화한 주식투자 자금은 증권사 위탁계좌에 그냥 놔두기 보다는 투신사의 신종MMF로 옮겨두는 것이 이자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신종MMF는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국채 등에 투자하는 투자신탁회사의 단기금융상품. 환매수수료가 없어 입출금이 자유롭고 금리도 연 6% 안팎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따라서 주식매각 대금을 신종MMF에 넣어 두었다가 주식투자시에만 위탁계좌로 옮기게 되면 연3% 가량의 이자수익을 추가로 올릴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별 차이가 없지만 예치기간이 길어질 경우엔 상당한 이자차이가 난다.
신종MMF를 활용하려면 위탁계좌와 함께 신종MMF계좌를 개설하고 자동이체 신청을 하면 된다. 양쪽 계좌간 이체는 전화로 언제든 신청할 수 있고 은행계좌와도 연결을 해 놓으면 편리하게 돈을 뽑아 쓸 수 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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