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용소와 황지 -태백시에는 한반도 남쪽을 대표하는 두 강의 발원지가 있다. 한강이 시작되는 검용소(儉龍沼)와 낙동강의 근원인 황지(黃池)이다. 태백이 우리의 정신과 아울러 삶의 원천임을 증거하는 곳이다.
태백시 북쪽의 금대봉 계곡물이 땅속에 스며들어 다시 솟구치는 검용소는 창죽동 금대봉골에 있다. 하루 5,000톤씩 용출되는 물은 곧바로 20m의 폭포로 떨어져 창죽천을 만들고 영월의 동강으로 이어지다가 남한강에 이른다.
예전에는 오대산 우통수가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었으나 실제 측량을 통해 검용소의 물이 우통수보다 32㎞나 더 흐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해바다의 이무기가 용이 되기 위해 한강을 거슬러 가장 상류의 연못인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물이끼가 푸르게 자란 암반에서 용출되는 검용소의 물은 사시사철 섭씨 9도를 유지한다.
태백시 한가운데에 있는 황지는 크기가 서로 다른 세 개의 연못으로 이루어졌다. 검용소와 마찬가지로 매일 5,000톤의 물이 용출된다. 대동여지도, 동국여지승람, 택리지등 거의 모든 옛 지도에 낙동강의 발원지로 표기돼 있다.
황지는 이 지역의 큰 부자였던 황씨의 집터였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1년에 한두번씩 흙탕물이 되곤 하는데 이무기가 된 황부자가 심술을 부려 그렇다고 한다. 황지에서 흐르는 물의 한 줄기는 삼척시를 감싸고 도는 오십천으로 흘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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