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신영균(申榮均)의원은 내달 5일 사재 100억원을 들여 완공한 제주「신영영화박물관」 개관식을 앞두고 최근 정·재계, 문화계 등의 인사 500여명에게 초청장을 보냈다.초청자 명단에는 김종필(金鍾泌)총리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나란히 포함돼 있어 정치권에선 벌써부터 두 사람의 「제주회동」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김총리와 친분이 두터운 신의원은 최근 오효진(吳효鎭)공보실장을 통해 『외유등 중요한 일정이 없는 한 꼭 참석하겠다』는 연락을 받았고, 이총재로부터도 참석약속을 얻어내 현재로서는 성사 가능성이 높다.
굳이 「한자(한나라당과 자민련) 동맹설」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내각제나 권력구조 문제 등과 관련, 두 사람의 만남은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가 돼온 것이 사실. 신의원측은 『두 사람이 서로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외부의 시선을 의식해 공식적으로 만나기 힘든 게 아니냐』며 『제주회동이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대화의 시간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총리는 지난 3일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 후원회에 참석했다 먼저 자리를 뜨면서, 뒤늦게 도착한 이총재와 악수를 나누며 잠깐의 「어색한 만남」을 가진 바 있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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