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박상길·朴相吉부장검사)는 11일 이수휴(李秀烋·62)전은행감독원장이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에게서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이로써 대한생명의 부실과 관련해 10일 구속된 이정보(李廷甫·55)전원장에 이어 전직 보험감독원장 2명이 잇따라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95년9월 보험감독원장 재직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양식당에서 최회장한테서 『대한생명에 대한 업무감독시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는 등 96년7월까지 모두 3,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금융감독원 검사결과 대한생명은 95년 거액의 누적결손을 내고도 법정책임준비금을 적게 쌓는 방법으로 이익잉여금이 발생한 것처럼 꾸민 것으로 드러났으나, 보험감독원은 96년 정기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적발하지 않았다.
이씨는 62년 행정고시에 합격, 재무부 재산관리국장·이재국장·국고국장·증권국장을 거쳐 관세청장, 재무부 차관, 국방부차관, 보험감독원장, 은행감독원장을 역임했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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