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대사 탐험만큼 재미있는 것도 없다. 「일본 천황은 백제인이었다」 「1~3세기 한반도 남부에 「왜」라는 이름의 강력한 왕국이 있었다」 「가야는 신라를 지배했었다」등 흥미진진한 가설이 끊이질 않는다.KBS 1TV 「역사스페셜」은 15일 오후 8시 「일본천황은 백제인인가, 청동거울의 비밀」(연출 송기윤)을 방송한다. 이미 2주 연속으로 고구려 광개토대왕비와 장군총의 비밀을 파헤쳤을 정도로 「역사스페셜」이 고대사에 쏟는 관심과 열정은 대단하다. 이번 방송에서는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청동거울을 통해 일본천황이 백제인이었다는 가설을 제기한다. 이 청동거울이 일본 16대 천황의 무덤으로 알려진 일본 인덕릉에서 발견된 청동거울과 거의 똑같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SBS도 14일 고대사를 다룬 두 편의 특집 다큐멘터리를 준비했다. 부산방송이 제작한 「빛바랜 환두대도」(오전 11시15분·연출 임선준)는 고려나 조선왕조보다 더 오래 존속(522년)한 가야왕국의 실체를 벗긴다. 가야 왕의 무덤에서 나온 커다란 칼, 환두대도를 근거로 가야가 신라를 능가할 정도의 강력한 왕권을 가진 고대왕국이었음을 밝힌다. 대전방송이 만든 「끝나지 않은 전쟁, 백제부흥전」(낮 12시10분·연출 김래호)은 7세기 중엽부터 시작된 백제 부흥운동의 거점 주류성이 과연 어느 곳인지를 추적한다. 향토사학자의 가설을 토대로 대형건물터와 초석, 명문기와와 토기가 대량으로 발굴된 충남 홍성의 석성산성을 주류성으로 추정해 본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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