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홍일(金弘一)의원이 요즘 바쁘다. 김의원은 11일 중국 베이징(北京)대학에서 「21세기를 향한 한·중 경제협력의 방향」이라는 제목으로 초청 강연을 했다. 10일 출국, 12일 귀국하는 일정이다. 김의원의 방중은 자신이 명예교수로 있는 옌타이(烟台)대학 강연에 이어 올해 두번째.김의원은 방중을 위해 출국하던 날 소속 상임위인 건설교통위 의정활동의 일환으로 대형 교통사고의 원인과 안전체계의 문제점을 분석한 정책자료집을 펴냈다. 다음달 초에는「건설과 환경의 조화」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주최하기 위해 준비가 한창이다. 이 토론회는 지난 3월에 개최한 정책토론회의 속편으로, 김의원은 12월까지 1년동안 분기별로 4차례의 토론회를 열고 21세기 건설교통정책의 청사진을 만들어보겠다는 계획이다.
김의원은 이같은 활동으로 올해「대통령의 아들」이 아닌「정치인 김홍일」로서의 위치를 찾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의정활동으로 분명한 인상을 각인시켜보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김의원의 움직임은 조심스럽다. 최근에는 국내의 두 대학이 명예박사학위를 제의했지만 거절했다. 때문인지 아직 대통령의 아들로서 김의원의 언행에 관한 잡음은 들리지 않고 있다. /유승우기자 sw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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