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역사적인 루마니아 방문은 모든 그리스정교회의 관심을 모았다고 조아퀸 나바로 발스 바티칸 대변인이 9일 밝혔다.발스 대변인은 교황의 루마니아 방문 마지막날인 이날 부쿠레슈티 통일광장에서의 옥외 미사가 열리기에 앞서 『교황의 루마니아 방문은 문호 개방 이상의 길을 열었다』면서 『남은 문제는 모스크바로 가는 길을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2년전 교황과의 예정된 만남을 무산시켰던 러시아 정교회의 알렉시 2세 총대주교와의 회동은 아직 구체화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황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미사는 가톨릭과 그리스정교회 신도를 포함, 수십만명이 참석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교황은 군중들에게 『세번째 맞는 천년에 기독교와 그리스정교가 통일되지 못한다 해도 최소한 전면적인 교우 관계에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황과 테오치스트 그리스정교회 루마니아 총대주교는 8일 유고연방 분쟁에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에게 무기를 내려놓도록 촉구하는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교황은 3일간의 방문을 모두 마치고 이날 오후 귀환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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