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태니카 백과사전이 99년도 연감(일어판)에 「파란만장한 일대 드라마-김대중(金大中) 일대기」라는 제목으로 김대통령의 삶과 정치역정을 실었다. 15만부가 발행된 이 연감은 김대통령의 출생, 성장기, 정치역정 그리고 취임 이후 국정활동을 2쪽 분량으로 상세히 소개하고, 아울러 브리태니카측이 지난해 9월 서울에서 가졌던 김대통령과의 회견기를 8쪽에 걸쳐 게재했다.연감은 『사형판결, 피랍, 6년간의 옥중생활, 가택연금, 두 차례의 해외망명, 거듭된 낙선의 고배…』라는 감상적 문구로 시작, 『파란만장하며 기구한 운명의 드라마를 방불케 한다』고 김대통령의 일대기를 압축했다. 연감은 김대통령이 70년대에는 「미스터 데모크라시」로, 80년대에는 「황야에서 외치는 자」 「시대에 없어서는 안될 개혁자」로 인식됐다고 묘사했다. 연감은 특히 『낙선의 대명사였던 김대통령이 4수 끝에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정치로망의 전형이며 불굴의 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연감은 『김대통령은 확고한 목표에 대해선 타협하지 않지만 정적이나 타국에 대해 아량을 보이는 도량이 큰 인물』이라며 그런 아량 때문에 「아시아의 만델라」로 불려왔다고 밝혔다. 한편 연감 한국어판은 CD_롬으로 제작되고 있으며, 영어판은 오는 9월경 인터넷 웹사이트에 수록될 예정이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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