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으로 신음하는 아프리카 대륙을 구하기 위해 「블랙레이디」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아프리카 대륙 11개국가 지도자의 「영부인」들은 10일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회담을 갖고 아프리카 각국에서 게속되는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회담에서 이들은 아프리카 내전의 평화적인 해결을 촉구는 한편, 내전으로 시달리는 아프리카 각국의 지도자인 남편들에게 정부개입의 중단을 제안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의의 초점은 아프리카에서의 여성의 지위쪽에 모아졌다. 제리 롤링스 가나 대통령의 부인 나나 여사는 이날 『아프리카에서 여성의 정치적 활동은 극히 제한돼 있다』면서 『남성들이 일으킨 전쟁으로 인해 여성과 어린이들이 부당하게 희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담을 주재한 압둘살람 아부바카르 나이지리아 군사정부 지도자의 부인 파티 여사도 『나이지리아 주지사 36명 가운데 여성은 한 명도 없다』면서 『아프리카 여성은 국내 정치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내놓을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고 개탄했다.
파티 여사는 영부인들의 회담에 대해 95년 베이징에서 개최됐던 세계여성회의를 계승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틀에 걸친 회담이 끝난 뒤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고 새로운 의장을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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