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김영석(54) 배재대 교수가 자신의 「도의 시학」 이론을 실제 우리 시에 적용연구한 「한국현대시의 논리」(삼경문화사 발행)를 펴냈다.「도의 시학」이란 한국현대문학에 대한 연구가 자생적 논리를 찾지 못하고 서구의 문학이론에 의해 재단돼 왔으며, 그같은 문화식민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19세기말까지 한국문학사 전체를 관통해 온 「도문일체」의 사상을 새롭게 밝혀내야 한다는 것. 김교수는 「천지=사람=마음=말씀=시」라는 도문일체의 사상이 우리 전통적 문학관의 핵심이라 보고 이를 한용운, 이육사, 정지용의 시를 통해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민속화법인 「넋두리」를 김소월의 시에 적용해 현대 서정시의 화법으로 파악하기도 한다.
그는 거꾸로 이런 관점을 고시가에까지 확장, 「헌화가」와 「찬기파랑가」를 불교심리학과 화엄철학의 개념들을 통해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 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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