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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이야기(7)] 비만은 심장비대화 초래 돌연사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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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이야기(7)] 비만은 심장비대화 초래 돌연사 원인

입력
1999.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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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에겐 배고픈 시절이 있었다. 살찐 것이 부러웠던 시대였다. 하지만 이제 비만은 성인병의 주범으로 비난받고 있다. 미국의 어떤 회사에선 뚱뚱하다는 이유만으로 신입사원을 뽑지 않는다고 한다. 비만에는 사회적으로도 총체적인 게으름의 이미지가 포함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비만환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저는 얼마 먹지도 않는데 자꾸 살이 쪄요』. 물론 사람마다 기본적인 대사량은 다르지만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는 사실은 아주 간단한 산술적 수식이다.

비만은 표준체중의 10% 이상을 초과한 경우를 말한다. 표준체중은 여성의 경우 신장 152㎝에 45㎏을 기준으로 1㎝ 클 때마다 0.9㎏을 더해 나간다. 남성의 경우 152㎝에 52㎏이 기준이다. 비만의 주증상은 호흡곤란과 무력감. 비만환자의 심장은 표준체중 이상의 무게를 지속적으로 견뎌야 하기 때문에 혈압이 오르고 심장의 근육도 두꺼워진다.

심장이 두꺼워지는 심장비대 현상은 돌연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비만은 또 혈장내의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감소시키고 동맥경화증의 원인인 나쁜 콜레스테롤(LDL)과 중성지방을 증가시킨다. 인슐린 저항을 유발해 성인형 당뇨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과체중이 무릎관절에 부담을 줘 관절염을 유발하며 골절 등의 외상 가능성도 높다.

비만의 정신적 원인을 사랑의 결핍으로 해석한 이가 있다. 비만이 심리적 열등감이나 불안에 기초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비만 극복에는 왕도가 없다. 적게 먹고 많이 소모해야 하며 결단력있는 마음자세가 중요하다. 모든 일은 계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지속적으로 실천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

박승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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