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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투자 대행] 증권. 투신사 '전용펀드' 판매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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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투자 대행] 증권. 투신사 '전용펀드' 판매 잇달아

입력
1999.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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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도 본격적인 간접투자시대가 열리고 있다. 최근 코스닥시장 활황과 정부의 코스닥 육성방침으로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면서 증권사와 투신사들이 코스닥투자펀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코스닥시장은 중소·벤처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 데다 주가변동성이 커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대신 손실을 볼 위험도 그만큼 높다. 더구나 거래량 부족으로 환금성이 떨어지고 투자정보를 얻기도 수월치 않아 일반인이 투자하기엔 다소 부담이 있다. 코스닥펀드는 초보투자자들을 위해 코스닥 주식투자를 대행해 주는 본격적인 간접투자상품이다.

대한투자신탁은 코스닥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코스닥주식투자신탁」상품을 개발, 7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코스닥주식펀드는 주식편입비율이 전체자금의 20~90%로 코스닥주식과 벤처주식에 주로 투자하게 된다. 특히 펀드가입자는 2000년 12월31일까지 코스닥공모주 청약시 1그룹에 속하게 돼 주식배정시 우선권을 부여받을 수 있다.

투자자가 동의할 경우 현금대신 펀드에 편입된 주식과 채권 등 유가증권으로 상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 펀드의 특징이다. 대한투신 방철호(方哲浩) 상품개발부장은 『펀드상환시 유망종목 주식을 직접 받는 것이 현금으로 받는 것보다 투자자에게 유리한 경우가 있다』며 『환매수수료는 90일 미만인 경우 이익금의 80%, 180일 미만은 60%, 1년미만은 10%로 1년이상 장기투자에 유리하도록 고안됐다』고 밝혔다.

현대증권과 현대투자신탁증권도 이달말께 코스닥주식에만 투자하는 3,000억원 규모의 코스닥전용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코스닥시장의 환금성 제약을 감안, 가입자의 사망이나 해외이주 등 특별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1년간 환매를 금지하는 장기펀드 형식으로 운영된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은 50%수준으로 하되 코스닥기업이 발행하는 전환사채나 교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에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 나와 있는 코스닥 관련펀드들도 간접투자에 이용할 수 있다. 한국투자신탁의 「울트라하이 1~3호」펀드는 코스닥주식 편입비율을 10% 이상으로 높인 주식형 펀드다. 대한투신의 홀인원2호와 홀인원6호 등도 코스닥주식 편입비율을 10%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들 펀드는 최근 코스닥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펀드가입자들은 코스닥 공모주청약에서 1그룹 자격을 얻는 부수적 혜택도 받았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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