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는 어떤 헤어스타일이 유행을 할까? 세계 유행을 선도하는 헤어디자이너 들인 비달 사순과 루이스 융게라스를 통해 알아보자. 융게라스는 11~13일 서울 부산 대전에서 내한 헤어쇼를 갖고 여름 헤어스타일을 직접 시연해 보일 예정이며, 비달 사순의 디렉터 마크 헤이즈는 지난 4일 내한, 가을·겨울 트렌드까지 제시했다. 스타일 이름은 제각각이지만 인위적이지 않은 커팅과 약간 헝클어진 듯한 자연스런 매력을 강조한 헤어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비달 사순이 말하는 올 여름 스타일은 「기능성」을 따진 「바이오모픽(Biomorphic) 룩」. 얼굴선을 중시한 인체공학적 헤어디자인을 말한다. 비결은 안쪽 머리를 바깥쪽 라인보다 짧게 자른 언더커팅. 머리를 곧게 빗어내리면 단정하게 가려지고 가리마를 타거나 앞·옆머리를 뒤로 넘겨 스프레이등으로 처리하면 짧은 커팅라인이 드러나 활달한 숏커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바이오모픽 룩은 얼굴라인을 감싸주는 커팅으로 얼굴이 작고 가냘퍼 보인다.
사순은 가을·겨울 트렌드에서도 바이오모픽 룩 외에 집시풍의 보헤미안 룩, 편안함을 강조한 뉴 컴포트등 편안함을 강조한 3가지 타입을 내놓았다. 사순 밥(사순 고유의 컷 스타일을 이르는 말)은 부드러운 머릿결을 유지하는 게 절반의 성공이다.
융게라스는 불규칙적이고 헝클어진 듯 보이는 스타일을 내놓는다. 스타일이름은 「소프트/와일드 리치」. 대주제는 「자유」다. 부드러워 보이면서 한편 거칠어 보이는 헝클어짐이 포인트. 융게라스는 비형식성으로 현대여성의 대담한 자기표현, 개성에 부합하고 있다. 리치는 융게라스 고유의 스타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김희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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