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는 9일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 수단 알제리 탄자니아 카타르 레바논 등 아프리카·중동 지역 5곳과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볼리비아 등 중남미 지역 3곳 및 피지 등 모두 9곳을 폐쇄하라고 외교통상부에 통보했다. 행자부는 이들 지역이 70년대 유엔에서 남북한 표대결 외교가 한창일 때 설치됐으나 외교환경이 바뀐 현재는 필요성이 줄어들었음을 폐쇄 이유로 제시했다.이에 대해 외교부는 지난해 이미 대사관 10곳, 총영사관 8곳 및 대표부 2곳등 모두 20개의 공관을 줄였는데도 추가 폐쇄를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반발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공관을 철수하면 곧바로 상대국에서 「비우호적 처사」라고 항의해 오는 등 외교관계가 악화한다』며 『폐쇄되는 공관이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승용기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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