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7일 축협과의 통합에 앞서 2조원대의 부실채권 매입 등을 농림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농협은 최근 농림부에 제출한 정부지원요청서를 통해 중앙회 무수익여신의 50%인 1조1,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성업공사가 매입해 주는 한편 회원조합 통폐합에 따른 자기자본 잠식액 보전 등을 위해 1조1,155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농협은 또 농·축·인삼협 중앙회의 재산과 출자금을 신설 중앙회로 명의변경할 때 등록세 면제, 농·축협 전산 통합비용(614억원) 및 경영진단 비용(15억원) 등의 지원도 요청했다.
농협 관계자는 『축협과의 통합전에 각종 부실을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해 일반 금융기관의 구조조정때처럼 부실채권 매입 등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축협도 농협과 유사한 요구를 할 것으로 예상돼 정부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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