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인사제도가 비선호부서 장기근무자를 우대하는 방향으로 바뀐다.서울시는 지난해 8월부터 5급이하 공무원에 대한 전보권을 실국장에게 위임하고 있는 현행 인사제도에 대한 개선방안을 7일 마련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감사관실 등 이른바 선호부서에서의 직접승진을 억제하고, 비선호부서 2년이상 장기근무자는 승진예정인원의 1.5배수 범위에 들 경우 우선 선발키로 했다. 시가 이처럼 개선안을 내놓게 된 것은 현행 인사제도가 인기부서의 줄세우기를 조장하는 반면 격무부서는 인력충원에도 어려움을 겪는등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지난 3월 단행된 6급이하 1,884명에 대한 대규모 인사때도 선호부서의 추천을 얻기 위한 직원들의 과당경쟁과 비선호부서 직원들의 사기저하 등 후유증이 만만치 않았다.
현재 서울시에는 감사관실, 시의회, 시립대, 공무원교육원 등이 경력가산점, 낮은 근무강도, 높은 보수등의 잇점 때문에 선호부서로 꼽히고 있으며 과거 「힘깨나 쓰던」 예산과 총무, 교통 분야 등은 격무에 비해 대접이 시원치않아 비인기부서로 전락해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선호부서간 상호전보를 금지하고 선호부서 3년이상 장기근무자는 순환전보를 원칙으로 할 예정이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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