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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재벌] 전자상거래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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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재벌] 전자상거래 대란

입력
1999.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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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원 시장을 선점하라』 5대슈퍼재벌들의 「사이버 대전(Cyber 大戰)」이 불붙기 시작했다. 21세기 시장개념을 완전히 뒤바꿔 놓을 전자상거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재벌들이 서비스와 기술 개발에 본격 뛰어들면서 재벌간의 영역다툼이 사이버공간으로 급속하게 옮겨가고 있다.SK출사표에 삼성 LG등 긴장 전자상거래는 인터넷상에서 물품구입, 결제, 무역등의 국내 및 국제거래를 처리하는 방식. 삼성 LG 등이 서비스하고 있는 인터넷 홈쇼핑이 대표적인 예로, 거래비용부담이 일반거래보다 훨씬 적고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

올 한해동안의 전자상거래시장 규모는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인 고속인터넷서비스가 가능해지는 2002년에는 4조원에 달하고 이후에도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돼 재벌그룹들은 너나없이 군침을 흘려왔다.

국내 전자상거래시장의 선두주자는 삼성과 LG. 삼성은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세계최대 인터넷서적판매망인 아마존 서비스를 실시하고, 세계 바이어를 대상으로 인터넷무역전시관을 운영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왔다. LG는 인터넷을 통해 이미 쇼핑몰은 물론 보석전문매장과 전자제품매장을 운영할 정도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틈을 비집고 SK가 출사표를 던져 경쟁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SK㈜는 내년 1월부터 지역정보 여행 부동산 교육 음반 건강 레포츠등 9개 분야의 정보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사이버쇼핑몰을 운영할 계획이다. 여행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관광지의 정보를 제공받는 것은 물론 항공권, 호텔, 렌터카 예약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돼 한 차원높은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SK측은 설명하고 있다.

인터넷 토탈서비스가 승부 가를 듯 나머지 재벌그룹들의 맞대응도 만만치 않다. 삼성은 인터넷서비스를 「신수종(新樹種)사업」으로 설정하고, 인터넷토탈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쇼핑, 금융거래, 부동산매매, 국제홈쇼핑, 인터넷방송국등의 서비스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토탈서비스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를 위해 세계최대 인터넷서비스업체인 어메리칸 온 라인(AOL)등과 제휴를 추진 중이다.

LG도 인수가 확실시되는 데이콤의 유선망을 최대한 활용해 유통, 증권거래, 금융거래, 각종상담등의 서비스를 한데 묶어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대와 대우도 물품구입과 무역등에 역점을 둔 인터넷서비스를 유통부문으로 확대하기 위해 그룹차원에서 힘을 쏟고 있다.

/김동영기자 dy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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