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2·아스트라)가 일본 열도에서 「월드스타」다운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6일 일본 도쿄도 이나기시의 요미우리CC(파72)에서 개막된 일본투어 99군제컵세계여자골프대회(총상금 6,000만엔) 첫라운드서 박세리는 2언더파 70타를 마크, 요네야마 미도리(일본) 등과 함께 공동 2위권을 형성했다.
순위를 떠나 흠잡을 데 없는 호쾌한 샷이 일본 골프팬들을 사로잡았다.
우선 호쾌한 드라이버샷의 비거리와 정확도가 한조를 이룬 일본 이노우에 요코, 하토리 미치코를 압도했다. 14번의 드라이버 티샷중 13개가 페어웨이에 적중했을 정도. 여기에 동양 여자선수들에게선 찾아보기 힘든 강력한 백스핀이 걸리는 아이언샷을 구사, 「역시 박세리」라는 탄성을 자아냈다.
일본의 올해 신인 요네야마 미도리가 3언더파 69타로 첫날 선두에 올랐다.
첫홀서 1.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기분좋게 출발한 박세리는 7번째홀서 2m 버디를 추가, 선두에 나섰다. 후반 2번째홀서 3.5m 파 퍼트를 놓쳐 2위권으로 내려 앉았으나 7번째홀서 4m 버디를 잡아 다시 선두에 복귀했다. 그러나 공동 선두였던 미도리가 마지막홀서 버디를 추가하는 바람에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영미 원재숙이 72타로 공동 14위, 구옥희 김애숙 이오순이 74타로 공동 40위를 기록했다. 98년 일본투어 신인왕 한희원은 78타로 공동 88위로 처져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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