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회견문을 낭독한 뒤 10여분간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_회견문에서 밝힌 「제2의 민주화투쟁」의 일정과 방법은.
『구체적인 내용은 민주수호투쟁위에서 결정할 것이다. 현재 서울(12일)과 부산(16일)에서의 국정파탄 규탄대회가 예정돼 있다. 봉급생활자가 많이 살고있는 대도시에 중점을 두되 중소도시로 확장해 나갈 것이다』
_6·3재선거를 의식했다거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키 위한 정치공세라는 비판도 있는데.
『여당의 시각에서 나온 말이다. 당내 갈등을 호도하거나 재선거를 겨낭한 것이 아니다. 야당은 필요할 때 반드시 필요한 말을 해야 한다. 정권이 독재화의 길로 가지 않도록, 또 국정 파탄이 더 이상 이어지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다. 오히려 정권을 위한 일이다. 이것이 안될 경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정권퇴진운동까지 검토하고있다. 정권이 제대로 가도록 하기 위해 매를 들었다』
_이 정권을 독재정권으로 보는가. 또 그동안 「중대한 결심」을 여러차례 언급했는데 정권퇴진운동을 가리키는 것인가.
『독재화의 길로 가고 있는 정권이다. 이를 막고 민주화 정권이 되도록 하려는 것이다. 당장 정권퇴진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를 막지못해 독재정권이 된다면 다른 여지가 없다』
대여강경투쟁이 오래가면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가 있지 않나.
『진정으로 경제가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먼저 국정부터 제대로 서야한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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