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다목적 차량(RV)인 카니발이 제2의 봉고신화를 재현하는 효자차종으로 떠오르고 있다.카니발은 지난 달 내수판매 이후 최대판매량인 5,308대가 팔려 3월 이후 2개월 연속 5,000대이상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같은 판매량은 기아의 전차종을 통틀어 단연 1위다.
이로써 카니발은 기아 간판차종의 위상을 확고히 굳혔다. 기아의 주력승용차인 크레도스Ⅱ(1,502대), 세피아Ⅱ(773대) 프라이드(1,585대)등에 비해 엄청난 판매규모다.
경기도 소하리공장의 카니발 생산라인은 주말과 공휴일에도 특근까지 하면서 2교대로 풀가동하고 있다. 생산규모도 연초 연산 4만대 규모에서 6만대 규모로 늘렸지만 공급물량이 달려 다시 8만대 규모로 확장키로 했다.
기아측은 80년 오일쇼크로 기아가 부도위기에 몰렸을때 봉고 승합차로 흑자전환의 계기를 마련한 것 처럼 카니발도 97년 부도이후 경영정상화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봉고는 80년 출시초기 월 200대가량 팔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자영업자들의 영업용차량과 대가족들의 패밀리카로 인기를 끌면서 월 1,000대 이상 팔렸다.
카니발이 효자차종으로 부상한 것은 승용차에 비해 각종 세제혜택을 받는데다, 디젤연료비도 중형 가솔린차량의 절반이하에 불과해 국제통화기금(IMF)형 차종으로 각광받기 때문이다.
특히 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최근 휘발유값의 4분의 1에 불과한 카니발 LPG를 선보인 전략도 주효했다. 기아는 이달부터 카니발이 1차선 주행도 가능해진데다, 경기회복으로 레저용차의 수요가 늘고 있어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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