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현대정공을 자동차부품전문업체로 집중육성한다.현대는 이를위해 기아자동차의 자동차부품계열사를 통합하고, 국내외 자동차부품업체를 매수합병키로 했다.
현대그룹 고위관계자는 5일 『현대정공을 세계적인 종합 자동차부품전문업체로 육성하기 위해 기아정기 등 기아계열 자동차부품업체를 흡수하고, 국내및 해외업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정공은 이와관련, 국내의 유력자동차부품업체인 M사를 자산인수방식(P&A)으로 인수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자동차등 현대계열사들이 이미 이 회사의 상당부분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정공이 국내외 업체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매수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자동차 조립에서 부품까지 일관생산체제를 갖춰 자동차분야의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대정공 관계자는 『미국의 GM, 포드등 세계적인 자동차업체들이 최근 부품업체를 잇따라 인수해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다』며 『현대·기아자동차를 글로벌톱10(세계 10위권자동차업체)에 진입시키기 위해서는 부품업체를 계열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정공은 특히 철도차량부문을 5대그룹의 대규모사업교환(빅딜)에 내놓은데다, 차량부문이 최근 현대자동차로 합병돼 21세기 주력사업으로 자동차부품업사업을 집중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정몽구(鄭夢九)그룹회장은 이와관련, 『현대정공이 빅딜 이후 세계적인 자동차부품업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아계열 자동차부품업체를 흡수하고, 국내외 유력자동차부품업체를 적극적으로 인수할 것』을 경영진에게 지시한 바 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