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이후 의료서비스의 질이 크게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와 경실련등 4개 시민사회단체는 3일 전국 28개 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 9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입원환자가 간호사로부터 면담이나 직접 간호를 받는 시간은 하루 평균 36.9분에 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10분이하」라는 응답도 30.4%나 됐다.
이는 93년 병원노련이 42개 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하루 평균 44분에 비해 7분 가량 줄어든 것으로 IMF사태이후 병원의 구조조정에 따른 인력감축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보호자가 환자를 돌보는데 쓰는 시간은 하루 평균 16.5시간으로 병원이 제공하는 것보다 훨씬 많았다.
이에따라 환자의 소변량 체크, 튜브로 음식 공급, 환자의 가래를 뽑아내는 일, 맥박·호흡·체온측정 등 간호사들이 해야 할 일까지 환자 보호자들이 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이 의료비외에 이중삼중의 추가부담을 떠안고 있다.
또 인력부족등으로 조사대상 병원에서 지난 1년간 검사착오(16개병원 171건), 환자낙상(17개병원 145건) 투약사고(14개병원 88건)등 의료사고가 빈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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