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에 서면금강에는 물만 흐르는 것이 아니더이다
하늘 품고 바람 고이며
알 수 없는 기쁨으로 마음을 씻어 주더이다.
청아한 대숲 휘파람 소리
종이비행기같은 철새들 낮은 날개짓
까시붕어, 송사리, 개구리들
물방울 튀기는 흔적, 동그라미
헐떡이는 고무신 고무줄로 묶고
할머니같은 강뚝 따라 나서면
속삭이는 들꽃 가득하더이다.
사람과 강, 대나무와 새
마주보고 누워 있더이다.
금강에 가면
그리움이 보이더이다.
서글픈 마음 금강에 기대면
아직은 남아있는 사랑이
조근조근 젖어오는 물소리로
내 귀에 속삭여 오더이다.
서정민 대전 유성구 전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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