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E-mail)보다 빠르고 정확하게」인터넷 사용자의 온라인 접속 여부를 알려주고 실시간으로 메시지와 파일을 전송하며 즉석 채팅이 가능한 「실시간 메시징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에 접속해 있으면 네티즌 간의 1대 1 대화나 메시지 전송이 가능하고 즉석에서 동호회를 결성해 모임을 가질 수도 있다. 이메일과 달리 서버를 통하지 않고 컴퓨터간에 직접 전송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이뤄지며 서버가 다운되더라도 안전하게 메시지와 데이터 전송이 된다. 「버디(buddy) 서비스」「인터넷 삐삐」「사이버 PCS」등 불리는 이름도 다양하다.
이러한 서비스의 두드러진 특징은 LAN을 통해 항상 접속할 수 있는 직장내 이용자들이 많다는 것. 이메일처럼 번거로운 확인작업 없이 업무중에 전화통화를 하듯 사용할 수 있으며 굳이 이용료를 내고 PC통신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채팅과 동호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는 유인커뮤니케이션의 「인터넷 친구」(www.internetbuddy.com)와 디지토의 「소프트메신저」(www.softmessenger.com) 등의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2월 개통된 「인터넷 친구」는 3개월여만에 9만1,000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평균 4,000여명의 이용자들이 동시에 접속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소프트메신저」도 가입자가 5만여명에 달하며 평균 동시접속자가 3,000여명에 이른다. 1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PC통신의 동시접속인구가 5,000~1만명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이용률이 무척 높은 편. 특히 이들 서비스는 전세계적으로 2,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ICQ 등 외국서비스와 달리 국내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 국내 네티즌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디지토 관계자는 『인터넷 실시간 메시징 서비스의 확산이 정보검색 중심의 인터넷 문화의 퇴조를 불러오고 있다』며 『사이버상에서 친구를 사귀고 동호회를 구축하는 등 새로운 문화공간으로서의 인터넷 세상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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