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정신교육용으로 전군에 보급할 예정인 인기영화 「쉬리」내용중 수방사 부대마크를 단 군인 11명이 북한 8군단 요원의 기습으로 몰살당하는 부분에 흥분한 수방사 부대원들이 명예훼손소송까지 검토했으나 국방부 만류로 철회한 것으로 2일 뒤늦게 알려졌다.영화를 본 수방사 장병들은 『최정예 부대인 우리가 수적으로도 소수인 북한군에 기습돼 전멸당한다는 얘기는 영화만으로 돌릴 수 없는 치욕스런 일』이라며 분개했는데 『영화속의 상황인데다 자유민주주의가 최종적으로 승리하는 내용인만큼 문제를 제기하는 차원에서 그치자』며 국방부가 만류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영화제작사인 「강재규 프로덕션」은 지난달 26일 문제가 된 장면을 삭제해 달라는 수방사측의 요청을 받고 『상영중인 필름의 삭제는 어렵지만 VTR 테이프 제작때는 특수화면으로 부대마크가 보이지 않게 하겠다』며 절충안을 내놓아 흥분한 부대원을 달랬다. 정덕상기자 jfur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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