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무수석실 1비서관실에는 강한 보안지침이 내려져있다. 이른바 젊은 일꾼의 명단을 취합,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인 출신으로 토론을 즐겨하는 서형래(徐形來)1비서관도 무척이나 과묵해졌다. 하지만 감추려는 노력 못지않게 내용을 알아내려는 언론 등의 취재력도 만만치 않아 이러저러한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현재 취합된 명단은 대략 350명선. 당초 각 기관의 기초자료, 각계 중진의 추천, 1비서실 자체조사 등을 통해 600명을 취합, 1차로 절반 정도를 추려놓은 상태다. 청와대측은 최근 「젊은 피의 오염 논란」을 부른 고승덕(高承德)변호사 파문탓에 「혈액 검사」등 검증작업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대상 분야는 정치권 언론계 법조계 재계 학계 노동계 시민단체 재야 종교계 여성 등이다. 정치권에서는 『최소한 1차 리스트에는 들어야 어디가서 명함이라도 내놓는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리스트의 면면을 보면, 30대에서 40대 초반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서비서관은 『지금은 도자기로 말하면 초벌구이를 했을 뿐이며 앞으로 몇 차례 더 구워야한다』고 말했다.
후속 선별작업에는 1비서실의 김현종(金鉉宗)국장 윤두석(尹斗錫) 안진원(安振源)과장은 물론 김현섭(金賢燮)정무기획·이상환(李相煥)정무2비서관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 과정을 거쳐 300명 이하의 명단이 마련되면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 김정길(金正吉)정무·박지원(朴智元)공보수석 등 고위급이 나서 검증작업을 벌인다. 이 단계에서 국민회의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이 마련한 명단과 통합, 정선작업을 거쳐 젊은 일꾼의 최종 리스트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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