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신문은 대학가를 달구고 있는 PC방과 인터넷 게임의 열기를 PC방 이용자에 대한 설문조사와 한 게임중독자의 가상일기를 통해 다뤘다.건대학생 가운데 학교앞 PC방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매일 PC방에 온다』는 학생이 20%나 됐고 일주일에 3~4회를 이용하는 사람도 28%나 됐다. PC방을 이용하는 이유는 『스타크래프트 등 게임을 하기 위해서』가 90%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학교과제나 PC통신 등 기타 목적은 2%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PC방을 찾는 학생 가운데 하루에 1~2시간을 이용한다는 학생이 40%로 가장 많았고 3~4시간(36%), 5~6시간(18%) 등 장시간 이용자도 절반을 넘었다. 특히 하루에 7시간 이상 이용한다는 학생도 6%나 돼 일부 학생이 게임중독증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대신문은 게임중독증을 대학가의 「새로운 전염병」으로 규정하고 한 게임중독자의 가상일기를 통해 중독증의 실태를 전했다. 스타크래프트 입문 한달만에 첫 승리를 올리고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기쁨을 맛본 한 학생을 주인공으로 학점과 친구들로부터 멀어지기만 하는 「올빼미」삶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주인공은 부모를 속여 타낸 책값과 친구에게 빌린 돈으로 게임비를 마련하면서 현실세계에서는 빚을 지고 취직에도 실패해 좌절하지만 스타크래프트 속의 화폐인 「미네랄」을 통해 가상공간에서나마 구원을 받게 된다.
/이상연기자 kubr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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