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 주식투자상품인 주식형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에 갈수록 돈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펀드를 운용하는 투신사 및 자산운용사나 판매 증권사의 이름만 보고 돈을 맡길뿐 펀드의 성격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펀드가운데는 일반 주식형펀드 말고도 각종 첨단기법을 이용하거나 특정 상품 및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틈새 펀드」들이 적지 않다. 자신의 성향에 따라 위험을 낮추거나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틈새펀드를 찾아보는 것도 바람직하다.인덱스펀드 주가지수(인덱스)의 움직임과 똑같은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펀드다. 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종목 수십개를 펀드에 편입시켜 운용한다. 대세상승기에는 주식형펀드들이 주가지수상승률만큼의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인덱스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인덱스펀드의 성공여부는 지수를 얼마나 정확히 반영할 수 있도록 종목을 구성하느냐에 달려있다.
한국투신은 지난 주말부터 「인덱스 헤지펀드」를 새로 발매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코스피200 인덱스펀드」, 현대투신의 「바이코리아 인덱스 헤지」, 교보투신의 「천리안」등도 인덱스 펀드에 속한다.
차익거래펀드 차익거래란 주가지수 선물과 현물가운데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것을 팔고 저평가된 것을 샀다가 가격차이가 줄어들면 반대로 사고 팔아 차익을 남기는 기법으로 위험성이 적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사전에 입력된 컴퓨터 프로그램에 따라 일시에 수십가지 종목을 사고 팔기 때문에 일반투자자들은 사실상 차익거래를 하기가 불가능하다.
현물주식을 사고 선물을 파는 것을 매수차익거래, 현물을 팔고 선물을 사는 것을 매도차익거래라고 하는데 대한투신은 3일부터 매수차익거래만을 전문으로 하는 「CD플러스펀드」와 매도차익거래만을 전문으로 하는 「인덱스 알파펀드」를 판매한다. 한국투신이 지난주말 발매한 「세이프 레버리지펀드」와 현대투신의 「스피드 펀드」가 차익거래펀드의 일종이다.
기타 파생상품펀드 현물에는 거의 투자하지 않고 선물이나 옵션거래를 통해 수익을 노리는 펀드로는 현대투신의 「바이코리아 선물옵션펀드」가 있다.
또 대신투신이 운용하는 「류승우펀드」는 현물주식과 선물 및 전환사채(CB)를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양유식펀드」는 현물주식과 선물 및 국공채에 투자하는 파생상품 펀드이다.
제일투신이 운용하는 「뉴파이오니어펀드」는 현물 주식 외에 CB에 순자산의 70%이하, 주가지수 선물(매도포지션)에 순자산의 80%이하를 투자하도록 약관에 규정돼 있다.
코스닥투자펀드 최근 코스닥시장이 증시 못지않은 활황세를 보임에 따라 코스닥주식에 투자하는 코스닥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닥펀드는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외에 코스닥 공모주 청약시 유리한 자격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 코스닥규정에 따르면 코스닥주식 편입비율이 10%이상인 주식형펀드 가입자에게는 공모청약에서 주식배정을 많이 받을 수 있는 1그룹 자격이 주어진다.
한국투자신탁의 「울트라하이1~4호」펀드는 코스닥주식 편입비율을 10% 이상으로 높인 본격적인 코스닥펀드다. 코스닥주가 상승세에 따라 수익률(울트라 1호)이 4월말 현재 28%를 웃돌고 있으며 펀드가입자들은 서울방송 공모주청약 1그룹 자격도 얻었다. 대한투자신탁의 홀인원2호와 홀인원6호, 벤처주식 등 3개펀드도 코스닥주식 편입비율이 10%이상인 코스닥투자펀드다.
카멜레온펀드 주가가 하향국면으로 들어설 경우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나빠지기 마련이다. 이럴 경우에 대비, 주식형으로 일정 수익률을 달성한 뒤 공사채형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형펀드(카멜레온펀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투신의 「더블타겟펀드」는 주식형으로 출발한 뒤 목표수익률 5%를 넘어서면 주식을 처분해 채권과 현금으로 보유하는 전환형펀드로 판매잔고가 2,000억원을 넘어섰다. 대한투신 「선앤문펀드」는 주가상승이 예상되면 주식형으로, 주가가 떨어지면 신종 머니마켓펀드(MMF)로 수시로 변신하는 카멜레온 펀드다.
삼성투신운용은 펀드자산의 70%를 주식에 투자하는 대신 목표수익률 25%를 달성하면 즉시 주식을 처분하고 채권투자로 전환하는 「삼성프라임 플러스」펀드를 내달 19일까지 판매하고 있다.
/김준형기자 navido@hk.co.kr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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