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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재선 공천 '3당 3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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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재선 공천 '3당 3난'

입력
1999.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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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각당이 「고승덕 파문」으로 흐트러진 「6·3재선」공천구도 재조정에 애를 먹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각각 인천 계양·강화갑과 서울 송파갑을 맡기로 가까스로 교통정리를 했지만 후보선정과정에서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고승덕후보사퇴소동으로 입은 타격을 수습하랴 새로운 후보를 물색하랴 경황이 없는 상황이다.국민회의 국민회의는 2일 오후 정균환(鄭均桓)총장 주재로 조직강화특위를 열고 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후보에 대한 최종 낙점에 나섰다. 그러나 경합이 워낙 치열한 데다, 수차례 실시한 여론조사의 결과에서도 뚜렷한 우열이 나타나지 않아 회의는 진통을 겪었다. 위원들은 공천의 기준을「젊은 층 수혈」로 삼느냐,「현장에서의 자생력」으로 하느냐를 놓고 막판까지 논란을 거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조사에선 송영길(宋永吉)변호사가 4%포인트 이내의 근소 차로 앞섰으나, 일부 위원들은 중앙당이 참여치 않기로 한 선거운동 방식 때문에 박상은(朴商銀)제일제당 사장이 적격이라는 주장을 폈다. 최용규(崔龍圭)전부평구청장, 이건조(李建朝)전계양부구청장을 추천하는 위원들도 있어 정총장은 회의결과에 대한 공식발표를 보류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유승우기자 swyoo@hk.co.kr

자민련 고심끝에 서울 송파갑 재선거 후보로 국민회의 소속인 김희완(金熙完)전서울시정무부시장 영입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오세훈(吳世勳)변호사까지 포함해 2~3개 카드를 놓고 저울질을 해오다 「당선 가능성」측면에서 김전부시장이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자민련측의 설명. 한때 오변호사의 참신성을 주목, 입당을 타진했으나 그가 별 적극성을 보이지 않자 김전부시장쪽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의 송파갑지구당위원을 맡아 2번이나 이곳에서 출마한 경력이 있는 김전부시장에 대해서는 『국민회의·자민련 모두 같은 공동여당』이라는 논리로 양당지지층을 득표로 연결시키기가 용이하다는 점을 감안한 것 같다. 자민련 고위당직자는 1일 김전부시장과 접촉,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은 그러나 김전부시장 카드가 불발될 경우에 대비, 제3의 인물도 접촉중이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한나라당 고승덕(高承德)변호사의 중도하차로 송파갑이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후유증치료를 위해서라도 후보 결정을 서둘러야 하는데 인물찾기가 수월치 않다. 최병렬(崔秉烈)부총재의 이름이 또 다시 오르내리고 있지만 최부총재는 고개를 젓고 있다. 구로 을 출마설이 나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해마다 선거를 치를 여력이 없다』는 이유다. 전국구 김홍신(金洪信)의원과 김철(金哲)의원도 거론되고 있으나 무게가 실려있지 않다. 김홍신의원은 송파갑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당의 판단이 뒤에 깔려 있고 김철의원은 뜻이 없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영입케이스로는 C모, P모변호사의 이름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당초 유력한 카드로 떠올랐다 주저앉은 진영(陳永)변호사 공천설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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