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광고인이 영화사가 주최하는 시나리오 공모전에 당선돼 광고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LG애드 전략기획팀의 윤제균(尹齊均·30·사진)씨.윤씨는 최근 「화이트 발렌타인」을 제작했던 영화사 태창흥업이 주최한 제1회 태창흥업 차세대 영상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시나리오 「신혼여행」으로 당선됐다. 상금은 3,000만원.
국내 시나리오 공모전 사상 최고상금으로 화제를 모은 이번 공모전은 「시나리오」와 「시놉시스」 두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됐는데 총 640편의 작품이 출품돼 시나리오 공모전에 대한 영화계 안팎의 높은 관심도를 보여줬다.
이번에 뽑힌 윤씨의 작품은 주인공 캐스팅 작업을 거쳐 5월 중 제작에 들어갈 예정. 연출은 최인호 원작의「겨울나그네」를 연출했던 곽지균감독이 맡는다.
당선작 「신혼여행」은 스릴러, 코미디, 미스터리, 멜로가 융합된 복합장르로『다양한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도 완벽한 구성미와 완결성을 갖추어 작품성과 흥행성이라는 양날의 칼을 확보한 작품』이라는 심사평을 받았다.
그는 지난 해 4월 신혼여행 도중 아이디어를 떠올려 LG애드가 국제통화기금(IMF)을 맞아 고통분담 차원에서 실시한 단기휴식 기간이었던 8월 한달동안 1차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이후 업무에 복귀, 밤을 지새며 초고를 다듬었다.
그는 LG애드 사내보「사랑방」에 팀원들간의 에피소드를 시나리오 형식으로 연재, 큰 호응을 받았다. 또 96년 LG전자가 주최한 「세계 인터넷 광고 공모전」의 카피를 담당, 최고상을 수상한 경력도 있다.
윤씨는 『관객들이 6,000원의 비용과 2시간이 넘는 시간을 투자하고도 전혀 아깝지 않다고 생각될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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